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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m Verbeek, 그의 발자취, 그리고.. 2019-11-29 18:56:52  
  작성자: 물삿갓  (211.♡.158.183)조회 : 17  추천 : 1    



 2002년은 여러모로 특별했던 한해였습니다.


 2001년까지 상환한 IMF 차관의 짐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남한 경제가 꽤 괄목할만큼 성장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활기가 돌았던 것도 그렇고, 그 해 월드컵에서 4강 신화는 전세계를 놀라게 하며

경제성장중인 남한의 성장동력에 날개를 단 것인 양, 정말 쭉쭉뻗어가는 일만 남았고 이는 그 뒤

석달뒤에 치른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석한 북한과의 교류 등을 두고 볼때 경제 성장 및 통일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듯한,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로 이뤄갈 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희망을 안게 했습니다.






 그때 그 영광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으니 더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이후 2006년 월드컵 앞두고

혼선이 오자 성과가 신통찮았던 조 본프레레 감독은 경질되고 후임자로 아드보카트 감독이 옵니다.

그와 함께 또 자리한 것이 바로 2002년 히딩크를 보좌했던 핌 베어벡 감독이었습니다.






 단시간 내에 대표팀 수비진을 추스르고 선수들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고 전술을 보완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지만, 베어벡 코치는 이를 잘 해내었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월드컵 이후 감독으로

승격되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그가 가지지 못한 점이 있었으니, 바로 그는 히딩크 만큼 성질이 사납고 다소 필요한 뚝심

등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축구 경기 내에서, 코칭하는 그라운드 내에서는 그의 역량이

대단했지만 그는 정치판처럼 말 많은 남한 사회의 구정물같은 축구협회 및 그들의 분탕질과

싸울 베짱을 지니지 못했었습니다.






 그 이듬해, 아시안컵 앞두고 선수 차출을 거부하던 K리그 팀들과, 그의 선수단 운영에 많은 제한을

두어버린 축구협회 등의 농간에도 어찌어찌 대표팀을 이끌던 그는 아시안컵 끝난 이후 사퇴해

버립니다. 계속 정신없이 흔들어 댔으니 사퇴하는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그 이후

2010년 허정무 감독이 그나마 추스른 것 외에 남한 축구 대표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것에 있습니다. 히딩크 감독때 제외하고는 베어벡 감독 휘하보다 나은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늘 아시아 최강이라고 자부한다지만 아직도 아시안게임 혹은 아시안컵에서,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사우디나 카타르나 UAE나 이란같은 중동 강호 한둘만 마주쳐도 '또 어찌 지나야 하나'며 은근히

골치아파 하는게 남한 축구가 못벗는 굴레임을 다들 알면서도, 그런 현실을 마주하는 가운데

모셔온 이에게 정중히 배울 생각은 않고 무조건 결과를 만들어만 내라고 닦달하는게 남한 사회의

현실입니다.

히딩크 감독이 그 요구를 필요이상으로 들어주고 만들어주기 전까지 그에게 쉰소리 해대고

비난들 퍼부은건 생각들도 않고, 그가 지나가자 이제 후임자들에게 맨날 히딩크 타령만 해댑니다.

그건 이 베어벡 감독에게도 다르지 않았고, 결국 그는 떠나갔습니다.

떠나간 이후로 그만큼 대표팀 잘 추스르고 경기력을 키워준 이가 있었습니까?

삿갓이 보기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2000년 초반 소속팀에서 주로 윙어나 공격진 스토퍼 위주로

뛰어오던 이영표와 최진철과 송종국 홍명보 등을 포백으로 전환하고 선진 축구를 이식한

이는 베어백 당시 코치의 영향이 컸고, 2006년 그 시스템을 이어가며 김상식 조원희 등이

그 포백라인에서 뒤쳐지지 않게 추슬렀던 것도 당시 베어백 코치의 역할이 컸습니다.

공격진은 다소 부침이 많았지만 K리그 팀들의 선수 차출 거부 문제가 컸고, 이에 베어백 감독이

대학팀 등에서라도 자유로운 상비군 선발을 꾀한다 하니 축구협회가 훼방놔서 결국 그가 꿈꿨던

성과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2006년 부임당시 그가 평가한 '에레디비지에 2부 리그 수준'의 K리그는

여전히 그 이상을 넘지 못하고 갖가지 승부조작 및 국제무대에서도 별로 좋지 못한 성적으로

기어가고 있습니다. 개개인은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의 준마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대표팀은

늘 지지부진한, 딱히 이렇다할 전술발휘도 못한채 버벅대는, 유럽 팀에서 호날두 같이 대단한

스트라이커 보유하고도 월드컵 겨우 나갈까 말까 하는 포르투칼 같은 수준을 못넘고 있습니다.













 그가 꼭 의리 지키란 법은 어디에도 없었지만,

떠나간 뒤에도 그는 끝까지 신사답게 남한 축구 대표팀에 대한 의리를 지켰습니다.

2006년에 본프레레나 2014년 슈틸리케 노인네가 그랬듯이 남한 팀 상대하는 다른 팀들에게

정보 팔고 남한 팀 아주 개박살 내달라고 입질한 그런 추잡한 짓을 베어벡 감독은 한번도

안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축구협회에서 근무한 누군가의 이야기로는 2002년 월드컵 앞두고 고사지낼적 히딩크 감독이

관절염 핑계로 절을 않자, 베어벡 당시 코치는 한국 코치진에게 고사 관련 설명을 듣고선

'좋자고 하는 것이고 재밌어 보이는데 절 좀 하시지'라고 농담하며 웃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신사이면서 네덜란드 사람들 특유의 부드러운 사고방식 또한 잊지 않은 그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떠나간 인재를 아쉬워하며, 그것도 환갑이 노년이 아니라 중년이라는 요즘 시절에

너무 일찍 떠나간 인재를 아쉬워하며,

우리는 그런 그에게 뭘 얼만큼 본받았는지, 뭘 배우고자 했는지, 뭘 놓쳤는지를 좀 생각해

볼 때입니다.


















 남한 축구는 히딩크과 베어백이 오기 전후로 나뉘고,

21세기 경제학은 남곽과 두부대가리 늙은이들이 오기 전후로 나뉘는 지금이기에 이런

성찰은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故인의 영면을 빌며,

우리도 경제측면에서 저렇게 유연하고 짜임새 있는 운영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을 하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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