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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철학
 
  도(道) 3 2014-04-25 16:16:27  
  작성자: 정행도  (61.♡.140.34)조회 :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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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삶과 죽음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 있다. ? 사람이니까. 사람은 신이 아니다. 사람마다 하늘의 뜻(불교에서는 이를 ()’이라고 한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양태가 다르다. 그래서 사람마다 가치관도 다르고 신념도 다르다.

사람마다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와 견해가 다를지라도, 그건 사람의 입장에서 그러한 것이다. 하늘의 입장에서는 그 사람이 어떤 가치관과 신념을 가졌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하늘의 입장에서는 사람의 가치관이나 신념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늘의 뜻을 이해하고 실천하는가가 핵심이다. 놀라지 마시라,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신념, 종교 등은 하늘에서는 전혀 중요하지가 않다. 하늘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늘 뜻에 따라 생명이 탄생하고 살다가 죽는 그것뿐이다. 하늘에게 있어서 기독교, 불교, 이슬람 등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종교는 오로지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다.

인간의 삶은 하늘의 뜻에 따라서 이루어진다. 그것이 바로 사명(mission)이다. 사명은 하늘로부터 받은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감정, 판단, 평가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 사명은 오히려 인간의 본능에 더 가깝다. 그래서 종교와 무관하게 사람들은 국가나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 사람을 거의 본능적으로 추앙한다. 사람들은 세월호 침몰사건에서처럼 꽃다운 청춘들이 죽어가는 재난의 긴박한 순간에도 피곤하다며 내 일이 아닌 양 잠을 자는 총리에 분노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태도는 가치관도 아니고 신념도 아니며, 종교는 더 더욱 아니다. 굳이 말하자면 인간의 도리이다. 그렇다. 사명은 도리(道理)이다.

이제 알겠는가? 삶에서 하늘이 인간에게 심어놓은 사명, 즉 도리(道理)가 가장 기본이다. 이 도리(道理)는 하늘과 땅이 분리되면서 인간을 탄생시킨 그 원리이며, 개인적인 가치관, 신념, 종교와 무관하다. 예를 들어서 죽어가는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 가치관, 신념, 종교 중에서 어디에 해당할까? 그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본성에 가까운 도리(道理)’이다.

사람들이 곰곰이 생각해보면 도리(道理)는 그냥 얻어진다. 그만큼 도리는 사람의 심신에 깊숙이 박혀 있는 하늘의 원리여서 누가 가르쳤다고 되고 안 가르쳤다고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이처럼 도리(道理)는 당연하고 쉽지만 사람들은 그 도리를 자주 외면한다. 현실적인 욕심때문에 도리는 늘 희생을 당한다. 즉 도리(道理)와 욕심(慾心)은 상극이다. 좀 더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도리(道理)는 근원이 분리되면서 부여된 긍정적 에너지이며, 욕심(慾心)은 근원의 분리에 개입된 부정적 에너지이다.

부정적 에너지가 증가하면 사회가 파괴된다는 것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안다. 마찬가지로 부정적 에너지가 욕심을 채워주는데 아주 유용하다는 점 역시 가르쳐주지 않아도 사람들은 잘 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도리를 말하면서도 뒤로는 슬그머니 욕심을 챙긴다. 이 역시 근원이 둘로 쪼개진 것과 같은 성격의 이중 구조이다. 따라서 도리를 저버리는 욕심 또한 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는 없다. 다만, 빛과 어둠의 관계처럼 도리를 밝히는 것이 욕심을 채우는 것보다 우선하여야 한다.

사회가 발전하고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도리가 늘 욕심보다 먼저여야 한다. 빛보다 어둠이 더 강한 겨울철에 생명력이 약화되듯이 도리보다 욕심이 강한 사회는 그 생명력이 당연히 약해진다. 작금의 대한민국은 도리가 너무 약해져서 맥을 못 추고 있는 사회이다.

게임이론에서처럼 모두가 도리를 챙기고 나만 욕심을 챙기면 나의 만족도가 극대화된다. 사람들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어서 적절하게 통제되지 않으면 욕심을 도리에 우선시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 다투어 욕심을 챙기게 되면 먼저 욕심을 챙기는 사람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 나중에 욕심을 챙기는 자의 만족도가 가장 낮아지는데, 욕심을 챙기는 사람의 비율이 점점 올라가면 사회 전체적인 만족도가 급속히 떨어지면서 사회가 몰락해버린다. ‘세월호 침몰같은 사고는 사회가 몰락해가는 과정에서 종종 나타난다. ‘세월호 침몰사고는 도리를 버리고 욕심을 우선시한 이 사회 전반적인 흐름이 탄생시킨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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