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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철학
 
  머리말 2014-06-18 14:31:42  
  작성자: 정행도  (61.♡.140.34)조회 : 840      

주역을 완성하면서 출판을 해보려고 쓴 머리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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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994년 봄부터 단학(단법, 호흡명상, ) 수련을 시작했다. 건강관리도 필요했지만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에는 마음만 먹으면 입정(入定)을 맛볼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20대 학창시절, 이후 30·40대에 여러 차례 주역이란 책 읽기에 도전했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서 주역은 영원히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책이라고 생각하였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입정에 들었는데 주역이 떠올랐다. 거의 한 시간가량 입정 상태에서 주역에 집중하고 있는데 뭔가 잡히는 것이 있었다. 오래 된 낡은 주역 책을 꺼내서 한자로 된 원전을 읽어보았다. 마치 소설을 읽듯이 주역의 내용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주역의 뜻을 알게 되면서 이미 나이가 50이 되어버린 필자보다는 중학생 자녀에게 주역의 뜻을 가르쳐서 장차 큰 인물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주역을 한글로 번역하기 시작했다. 먼저 원전에 충실하게 초벌 번역을 한 다음, 그 내용을 토대로 다시 주역을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책이 주공의 비밀노트이다.

주역을 번역하다가 뜻을 이해할 수 없는 문장을 만나면 며칠이 걸리더라도 매일 입정에 들어가서 3천 년 전의 주공을 찾아갔다. 아무리 입정에 들어간다 해도 3천 년의 시간을 거슬러 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듯이 결국은 주역의 번역을 완성할 수 있었다.

입정에서 주공을 만날 때마다 놀라운 사실들을 몇 가지 알아낼 수 있었다.

첫째로는 주역은 원래 역()이라고 하는 점서 구조를 바탕으로 쓴 것이지만, 내용은 자기계발 및 제왕의 학문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주공이 주역을 쓸 때 점서로 위장했다는 것이다. 점서로 위장을 해 놓아야 주역이 왕족 이외에 다른 사람의 손에 들어가더라도 그 내용을 알아볼 수 없기 때문이었다. 만일 주역의 본래 내용이 왕실 밖으로 새어나가서 누군가가 그 뜻을 터득한다면 왕실이 위험에 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주공은 주역의 내용을 철저히 감춰야 했던 것이다.

세 번째로는 주역이 점서로 위장되었기 때문에 점에 관한 내용을 모두 걷어 내야만 주역의 본 뜻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네 번째로는 주공은 주나라를 세워본 경험을 주역에 그대로 담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역은 왕이 되는 전략적 방법, 왕이 가져야 할 생각과 태도, 왕이 되기 위한 행동 지침, 왕이 가져야 할 철학 등등을 담고 있다. 그래서 주역을 터득하면 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오늘날은 민주주의 사회여서 누구나 왕[대통령, CEO ]이 될 수 있으므로 주역의 본래 뜻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도 무방하다. 오늘날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은 꼭 주역을 읽어야 한다. 또한 주역을 읽으면 성공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

옛날 주나라 왕실에서 장차 왕이 될 태자에게 주역을 가르칠 때 대략 15세를 전후하여 20세까지 가르쳤을 것으로 짐작된다. 왜냐하면 15세 전에는 주역의 뜻을 가르쳐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20세 정도까지 주역을 충분히 습득하고 20세 이후 주역과 현실을 접목하게 되면서부터 비로소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 주공은 조카인 성왕이 13세였을 때부터 대신 정치를 하였고, 성왕이 20세가 되자 이제는 성왕 스스로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고 하면서 정치에서 물러났는데, 성왕이 20세가 될 때까지 주역의 내용을 충분히 가르쳤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오늘날에는 학문이 발달하여 중고등학생이 해야 할 공부가 너무 많아서 주역 공부는 엄두도 내지 못하지만, 고대에는 주역만 공부해도 대단했으므로 주역공부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20세 이전에 주역을 충분히 습득할 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책을 통해서 3천 년 간 잠자고 있던 주역의 비밀이 드러났다. 그 비밀은 신비스런 것도 아니고 귀신의 조화는 더 더욱 아니었다. 주역의 비밀은 왕이 되어 천하를 다스리는 비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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