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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철학
 
  1. 건괘(乾卦) 2014-08-18 12:38:24  
  작성자: 정행도  (112.♡.88.152)조회 : 841      

주역의 첫번째 괘인 건괘(乾卦)의 풀이입니다.

그동안 첫번째는 빼 놓고 빙빙 돌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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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은 완전한 세계다.

 

()은 하늘이며, 용구(用九)에서 말하고 있듯이 완전한 세계를 나타낸다.

 

건괘(乾卦),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하여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상승 과정을 나타낸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나타낸다.

64괘 전체를 투영한다.

(), 밝음, , 남자, , 태양 등을 상징한다.

 

건괘의 괘사(卦辭)는 원형리정(元亨利貞)이라는 네 글자이다.

() : 유아기, 태동기, 으뜸이며 시작이다.

() : 청년기, 성장기, 형통하며 활발하다.

() : 장년기, 성숙기, 이익을 취할 때이며 왕성하다.

() : 노년기, 포화기, 곧은 마음을 가지며 인생을 마무리한다.

 

모든 생명은 원형리정(元亨利貞)의 단계를 밟으며 살아간다. 원형리정(元亨利貞)의 단계는 효사(爻辭)에서 잠룡(潛龍현룡(見龍비룡(飛龍항룡(亢龍)으로도 나타낸다.

잠룡(潛龍) : (), 유아기, 미성숙한 상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

현룡(見龍) : (), 청년기, 이끌어줄 멘토(mentor)가 필요한 시기.

비룡(飛龍) : (), 장년기, 하늘을 날 듯 마음껏 뜻을 펴는 시기

항룡(亢龍) : (), 노년기, 부정(不貞)하면 반드시 후회가 따르는 시기

  

잠룡(潛龍)은 물속에 잠겨 있는 용으로 아직은 사용하기 이른 때이다. 충분히 자라지 않은 어린 아이는 사회생활을 할 수 없다. 미성숙한 상태이므로 충분히 자랄 때까지 교육을 시키면서 때를 기다리는 게 좋다. 이를 잠룡물용(潛龍勿用)이라고 한다.

  

[사례] 잠룡물용(潛龍勿用)

IQ210이라는 김웅용씨의 일화는 유명하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김웅용은 생후 80일에 걸었고, 생후 100일에는 치아가 거의 다 났으며, 생후 6개월 만에 말을 했고, 2살부터는 일기까지 썼다고 한다. 3살에 한양중학교에 입학하였는데, 한 언어를 터득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불과 1개월이었다니 참으로 대단한 존재였다. 도덕경을 쓴 노자가 태어났을 때 이빨이 다 나 있었고 백발이었다고 하는데, 김웅용 역시 이에 비견될 만 했다. 4살의 나이에 한양대학교 물리학과에 입학, 7살에 콜로라도 광업 대학교(Colorado School of Mines)에 청강생으로 입학하여 열물리학과 핵물리학 박사과정을 공부하였다. 하지만, 그는 17살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검정고시를 치루고 1981년에 다시 대학에 들어갔다. 그나마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대학생활을 했으니 다행이었다. 조숙하다고 해서 잠룡(潛龍)에 해당하는 어린 나이에 미국에서 세상의 모진 풍파를 다 맛보았던 그는 그게 진정한 삶이 아님을 깨닫고 다시 충북대학교에 입학하였고, 이후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쓰지 말아야 하는 아이를 함부로 써서 어린 시절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다.

  

현룡(見龍)은 비로소 사람들의 눈앞에 나타난 용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 초년생이라고 보면 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때에는 홀로 서기가 쉽지 않아서 선배와 같은 사람이 이끌어주는 게 좋다. 이를 일러 이견대인(利見大人)이라고 한다. , 대인을 보면 이롭다는 뜻으로 여기서의 대인은 자신을 잘 이끌어줄 수 있는 선배나 지도자를 말한다.

현룡(見龍)이 된 다음부터는 하루 종일 하늘의 뜻에 따라서 열심히 일해야 하고[종일건건(終日乾乾)], 용이 연못에서 뛰어 놀 듯이 인생을 마음껏 즐긴다[혹약재연(或躍在淵)].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무렵부터는 현룡(見龍)이 되어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즐기면서 세상을 마음껏 누리면서 살아간다.

비룡(飛龍)이 된 이후에는 세상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되어 후배를 이끌어 주고, 맘껏 이익을 취하면서 살아간다. 거칠 것 없이 앞으로 전진 하는 때이다. 30대 중후반 이후 50대 중후반 정도라고 보면 된다. 이 연령대는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도 대인(大人)이 필요하다. 너무 앞서 나가다가 엉뚱하게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제지해줄 수 있는 대인(大人)과 같은 사람이 곁에 있으면 좋다.

  

[사례] 비룡재천(飛龍在天) 이견대인(利見大人)

고구려의 연개소문(淵蓋蘇文 ? ~ 665?)은 당나라에도 크게 두려워하는 대단한 존재였다. 그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비룡(飛龍)이었다. 아무도 그를 제지하거나 말릴 수 없었다. 고구려에서뿐만 아니라 당나라에서도 그를 상대할 자는 아무도 없었다. 하늘을 나는 용이 된 연개소문을 제지할 수 있는 자는 이 세상에 없었다. 연개소문은 천하를 장악한 영웅이었지만, 주역에서 말하고 있는 대인(大人)을 보지 못했다. 대인이 없었으므로 연개소문은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았으며,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자도 없었다. 그 결과는 어찌 되었던가! 그가 죽고 없어지자 그가 없어진 자리의 공백이 너무나 커서 아무도 그 공백을 메울 수 없었다. 그 공백은 몇 년도 채 못가서 초강대국이었던 고구려의 멸망을 초래하고 말았다. 고구려가 망한 해가 668년이므로 그가 665년에 사망했다고 하니 연개소문의 사후 3년 만에 나라가 망해버렸던 것이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독일의 히틀러 또한 비룡(飛龍)이었지만 그 최후는 비참했다.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리비아의 카다피 등은 엄청난 권력을 쥐고 국가를 마음대로 통치했지만 결국 독재의 몰락 후에 처형당했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목에까지 차오른 늙은 용인 항룡(亢龍)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젊은 시절 비룡으로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면, 나이가 들면 세상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고 곧은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이 시기에 엉뚱한 욕심을 부리게 되면 후회할 일이 반드시 생겨나므로 거듭 욕심을 자제하여야 한다. 늙으면 욕심만 남는다고 하는 말이 있듯이, 나이 들어 욕심을 자제하지 못하면 추하게 인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사례] 항룡유회(亢龍有悔)

항룡유회(亢龍有悔)의 한 예로 1995629501명이 사망한 강남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들 수 있다. 당시의 삼풍백화점은 73세의 이준 회장이 이끌고 있었는데, 원래 대단지 상가로 설계되었다가 백화점으로 용도 변경을 하였고, 이후에도 잦은 구조변경으로 건물에 균열이 생기는 등 문제점이 있었으나 쉬쉬하고 영업을 하다가 결국 백화점이 20초 만에 무너져 내리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피해 보상금이 3,758억 원에 이를 정도였으니 그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된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로 이준 회장은 7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73세의 항룡(亢龍)이었던 이준 회장은 정()을 지키지 못하여 모든 걸 한 순간에 잃어버렸다.

  

건괘(乾卦)는 완전한 세계인 하늘을 말하고 있지만, 그 하늘의 뜻이 땅으로 내려오면 탄생부터 소멸까지의 과정을 차례대로 밟아가게 된다. 그 과정이 잠룡(潛龍)에서부터 항룡(亢龍)까지이다. 이 과정은 크게 보아 주역 64괘 전체 과정이며,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의 과정이다. 사람의 일생은 건괘의 과정인 원형리정(元亨利貞) 및 잠룡(潛龍현룡(見龍비룡(飛龍항룡(亢龍)의 과정이라고 하는 표준화 모형(standard model)을 따른다. 주공이 완성한 주역은 왕을 위한 또는 왕이 되기 위한 학문이므로 건괘의 과정은 왕의 일생에 관한 표준화된 과정이다.

건괘는 왕의 일생을 단지 네 단계로 표준화하여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간 단계의 세부 내용이나 각 단계 간의 관계 등은 생략하고 있다. 64개의 모든 괘는 하나의 괘사와 여섯 개의 효사로 구성된 형식을 따르므로 건괘에 모든 것을 담지 못하고 가장 중요한 윤곽만 담았다. 건괘에서 왕의 일생을 원형리정(元亨利貞)4단계로 간단히 제시한 다음 나머지 괘에서 그 과정의 구체적인 내용을 순차적으로 다룬다. 따라서 건괘는 주역의 전체를 감싸는 원리이면서 첫 번째 괘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잠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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